지난 6월26일 중구가 1년여 노력한 끝에 북성, 신흥, 신포, 연안, 동인천동 등 일대 90만8천평을 문화관광부에서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처음 관광특구가 되었으며, 전국에서 21번째가 된다. 경주나 공주처럼 문화적 유산이 풍부하지 않은 평범한 지역인 인천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것은 굴뚝없는 청정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인천항 개항의 중심지역이었던 중구는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발전해왔으나 신도시개발과 대형유통센터 등의 출현으로 20여년전부터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의 확대에 따라 무역, 관광, 물류의 동북아 중심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또한 중구에는 역사적 근대화 건물 밀집지역이 있으며 월미산 군부대의 이전으로 개방을 앞둔 월미도와 역사 깊은 시민의 쉼터인 자유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으로는 외국관광객들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중구는 주말이면 5만~10만명에 이르는 월미도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통역원, 외국어간판, 관광안내문, 홍보책자, 도로정비 및 개선을 위한 제반시설이나 체계 등을 갖추기위해 힘쓰고 있다. 관광특구 지정과 관련된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월미권에 걷고싶은 거리조성과 꽃길조성사업, 인천해양수산청 울타리설치 공사에 15억원을 투자하여 기반시설을 한다. 5개 테마로 구성한 월미도 해상테크 조성사업에 용역결과 67억원 투자비가 소요됨에 따라 인천시에 투융자심사와 사업비를 요구중으로 시에서는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국내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해온 차이나타운에 중국전통음식점을 대량유치하여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국문화유산인 각종 골동품과 각종 한약재를 판매하는 시설을 갖추기위해 25억원(시비 18억, 구비 7억)을 확보, 설계용역이 끝나는대로 착공키로 했다. 또 문화원 건립, 주차장설치 등 48억원의 투자비를 정부(행자부, 문광부)에 요청했다.
 셋째, 신포시장을 서울 이태원과 같은 대표적인 패션거리로 조성하기위해 제1단계로 신포문화의 거리를 6억원으로 조성했으며 제2단계 문화의 거리를 5억원을 투자, 조성중이다. 구 산업은행부지에 37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건설중이어서 관광객 유입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연안부두는 각종 활어회를 중심으로 먹거리와 해수탕 개발, 바다낚시를 중심으로 휴식과 즐길거리를 만들 것이다.
 인천시와 정부에서도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이같은 일련의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소요예산 등을 가능한한 조속히 지원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