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상실은 신체기능이 성숙한 청년기인 2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 시기에는 뇌세포 상실로 두뇌활동을 돕는 화학물질도 10대처럼 생성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A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미시간대학 사회연구소(ISR) 데니스 파크 노화·인지센터 소장은 20~90세 연령층의 남녀 3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억력 연구에서 20, 30대에도 전화번호나 주변인 이름 등을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 상실이 사소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파크 소장은 “20, 30대의 젊은 성인들은 자신들이 60, 70대와 똑같은 속도로 기억력이 상실되면서도 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신들이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BC방송은 또 일본 홋카이도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 기억력을 강화시키는 뇌의 해당부위가 컴퓨터에 의존하는 바람에 점차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특히 청년층이 연구활동을 위해 두뇌를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에 더욱 의존, 웹사이트를 찾아보거나 일부 단어를 입력해 자료를 구하는 등의 양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