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 항생·항균, 생육 촉진
다량 영양소 공급·중금속 미검출
사용 농가 질병 예방·폐사율 감소
농·수산 확대 … "양식산업 대 변혁"
연간 매출 300억 '이레축산'도 극찬
"닭 울음 우렁차져 전화 못할 지경
노계가 기존보다 3~4개월 더 산란
껍질·노른자 등 색깔 확연히 달라"
▲ 천연 보조사료(스마트 밀)를 먹여 사육된 이레축산 산란계 농장 모습.
▲ 천연 보조사료(스마트 밀)를 먹여 사육한 이레팜 달걀 생산공장의 모습.
▲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마리아의 마음 식물농장에서 스마트밀 천연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파동을 겪고 있는 닭 농장주에 천연 보조 사료 스마트밀 개발은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농업법인 마리아의 마음(대표 이장한)이 개발한 천연보조 사료 스마트밀의 생육촉진, 육질향상, 면역력 강화에 탁원한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I·살충제 이중고 겪는 가금류 농장

지난해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

살충제 성분이 처음 발견된 남양주시와 광주시 농가는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았던 농장이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 때문에 소비자뿐 아니라 제빵·외식업체, 유통업체들도 계란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고, 대형마트들은 계란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살충제 파동으로 달걀 값도 끝없이 추락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특란 소매가격(30개 기준)은 4147원으로 평년보다 29.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농가는 생산원가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

가금류 농장주는 매년 발생하는 AI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방역강화와 예찰활동을 하고 있지만 AI를 근본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역만 올 겨울에 농장 5곳에서 AI가 발생해 농장 48곳에서 닭 248만7000마리가 예방적 살처분됐다.


◇면역력 강화 생육촉진에 탁월한 스마트밀

농업법인 마리아의마음이 2016년 11월 AI 등 각종 전염병과 살충제 파동을 예방할 수 있는 천연 항생·살충제 역할을 하는 천연 보조사료인 스마트밀을 개발했다.

일반사료에 혼합하는 가루 형태인 스마트밀은 생육촉진, 육질향상, 면역력을 강화해 와구모(닭 이, 진드기) 등 해충 박멸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스마트밀을 사용하고 있는 농장은 각종 해충박멸, 질병예방, 폐사율 감소, 암모니아 가스 감소 등에 탁월할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 산란계 농장 5곳(100만 마리)에 스마트밀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물,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까지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항균, 항생작용과 생육, 생장에 꼭 필요한 요소들로 구성됐다.

나노기술을 접목해 영양소 공급과 흡수능력 높아져 사료의 소화율까지 높여 준다.

스마트밀은 기존 첨가제보다 성장에 필수적인 아미노산, 미네랄을 다량 함유한 반면 비소(As), 은(Hg), 납(Pb)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지난 1월 한국원적외선협회 성분검사에서 조사됐다.

스마트밀은 농산, 축산업, 수산업까지 두루 활용이 가능한 기능성 제품으로 기대감이 높다.

◇스마트 밀 사용 이레축산 '효과에 놀라'

이레축산은 40일전부터 산란계 농장에서 기존 사료에 농업법인 마리아의마음이 개발한 스마트밀을 섞어 사용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이레축산은 경북 봉화군, 충북괴산에서 친환경 산란계 농장(49만 마리)을 운영하면서 GS와 롯데에 달걀을 공급하고 있다. 연 매출액만 300억원에 달한다.

경북 봉화군 산란계 농장에서 근무하는 김종길(64) 부장은 "닭의 건강한지를 구분하는 것은 울음 소리와 닭 털 빠짐현상"이라며 "스마트밀을 사용하고 나서는 닭 울음소리 때문에 농장내에서 전화 통화가 불가능하고 털 빠짐 현상도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스마트밀을 사용하고도 와구모(닭 이, 진드기)가 급격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노계가 기존 보다 3∼4개월 산란을 해 놀라웠다"고 했다.

이레팜 안진석(54) 대표는 "스마트밀을 섭취한 닭이 생산한 달걀을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껍질과 노른자의 색깔을 보면 기존 달걀과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안 대표는 "스마트밀의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2006년부터 운영해온 살충예방 연구소를 폐쇄할 계획"이라며 스마트밀에 대한 신뢰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어 "스마트밀이 닭 농장뿐 만아니라 사료가 사용되는 모든 양식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성=김기원·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