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가공공장 위주 사업승인 받고 '업종변경' 나서주민 "환경피해 뻔해 … 허가땐 마을전체반발 각오해야"
포천시 가산면에 조성 중인 금현일반산업단지에 폐기물처리업체 입주가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금현산업단지 조성은 2015년 당시 물류창고와 단순 가공 공장들이 입주할 예정으로 조성하고 있다.
금현일반산단은 2015년부터 진행해온 민자사업으로 가산면 금현리 산77-3번지 일원 14만453㎡에 305억원을 들여 섬유 제조업체와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 비금속 관물제조, 전기장비 제조,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종을 유치 중이다.

당시 시는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주변지역내 환경 및 교통 등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협조를 얻어 사업승인을 내줬다.

하지만 시행자인 수도권동북부물류단지측이 이 단지내 폐기물처리업 등의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변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지역 주민들은 "산업단지내 폐기물 업체가 입주할 경우 오염을 최소화 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인근 주민들의 환경 피해가 불가피하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근 마을에 사는 김모(56)씨는 "만약 관련 기관들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해당 산업단지에 폐기물업체가 들어올 수 있도록 입지를 결정할 경우 마을 전체 집단민원 및 반발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도시에서 주민들이 반대하는 업종 유치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은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부서에서는 폐기물처리업체의 단지 내 입주를 제한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산업단지 입주 업종 변경에 대해선 관련부서의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