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상 득표 vs 저지...전해철·이재명·양기대, 내일 TV토론서 승부수
더불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물러날 수 없는 '5일 전쟁'이 펼쳐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과 인지도에서 독주하는 이재명 예비후보에 맞서 전해철·양기대 후보는 17일 단 한차례 열리는 TV토론회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다.

15일 각 경선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릴 예정이던 정준모(정치개혁 준비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 초청 토론회 무산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등 경선 빅게임을 앞두고 후보간 팽팽한 힘겨루기를 펼치고 있다.

양 후보 측은 정준모 토론회 무산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이 정준모가 제안한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를 정지해달라고 중앙당 선관위에 요청했다"면서 "겉으로는 토론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다른 말을 하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이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선거법에서 선관위와 당이 주최하지 않은 토론회는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며 "토론을 거부하는 건 아니며, 불법 소지가 있기에 방지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오는 18일~20일까지 펼쳐지는 1차 경선을 앞두고 3명의 후보는 주말을 맞아 지지세력 집결에 온힘을 기울였다.

먼저 전해철 의원은 지난 13일 수원 리츠호텔 웨딩홀 7층에서 민주당 수원무지역위원회 초청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경기도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자신의 경기지사 후보가 돼야 할 이유를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자격으로 참가한 김진표 국회의원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등 1000여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기도 공약을 만든 사람이 도지사가 된다면, 문재인 정부와 경기도지사가 동시에 성공하는 길"이라고 전 의원을 소개했다.

전 의원은 "당의 지지 없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으며 어떻게 선거를 이길 수 있겠는가. 당이, 당과 함께해야 만이 이번 지방선거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8일 의정부·포천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천, 구리, 평택, 안양, 양평·여주·하남·광주, 안산, 동두천·연천·양주·남양주, 성남·시흥, 파주·고양을 차례로 돌며 현장간담회를 갖는 등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현장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원팀이다. 현장중심 경선, 네거티브없는 경선, 돈 안 쓰는 경선 등 '경선 3원칙'으로 새로운 경기, 선거혁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기대 후보는 이날 4000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참가한 '2018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양 후보는 "경기도에 동북아 고속철도 출발역을 유치하고 역세권 개발도 그에 걸맞게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기에 전해철·양기대 후보는 1차 경선에서 이재명 예비후보의 50%이상 과반 득표 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는 1차 경선에서 끝낸다는 복안이다. 2차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48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같은 선거인단이 1·2위를 두고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후보에 맞서 2위와 3위를 머무르고 있는 전 의원과 양 후보에게는 결선투표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도내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6.13 지방선거 최대 '빅뱅'으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도덕성 정밀 검증의 칼을 갈고 있는 전 의원과 양 후보에 맞서 어떻게 이재명 후보가 맞받아 칠 것인지가 최대 관심"이라고 말했다.

/정재수·김중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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