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혜광학교, 장애인의 날 맞아 내일부터 사진&미술전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진&미술 전시회'가 17일부터 23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이번 행사에 전시 예정인 인천 혜광학교 최현명 학생의 작품 '친구'.
학생·시민 작품 총 260여점 전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하는 사진&미술 전시회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인천의 시각장애학교인 혜광학교에서 마련한 이번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시각장애 사진&미술 전시회는' 사진, 그림, 미술 조형 등 시각 장애인 작품 200점과 인천 시민들로 구성된 비장애인 작품 60점 총 260여 점이 전시된다.

'동행'이라는 주제로 시민 작가들이 한데 어울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취지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도 문화 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주체로서 창작 활동을 통한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역할 할 수 있음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작품들 가운데 인천혜광학교 김영린 지도교사를 주축으로 시각 장애 학생들이 만든 길이 5m, 높이 1.5m의 거대 조형 작품 '코끼리'는 실제 동물원 견학에서 코끼리를 만져 본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특히 시각 장애인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 작품들은 비장애인들 작품에 견줘 손색없는 훌륭한 작품을 완성해 냈다. 직접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그렸던 머릿속 뷰 파인더(Viewfinder)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들 학생들이 처음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고,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작품으로 이어오고 있다.

혜광학교 김영린 교사는 "더 이상의 장애라는 편견이 생겨나지 않길 바라며 그들이 보여 줄 수 있는 무한한 역량을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다"라며 "또한 그들 스스로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인천 시민들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장으로 이번 전시회가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박혜림 수습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