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가 `3당 합당론""이 새롭게 부상한 이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도전의사를 내비치는 등 정치 행보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 `3당 합당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박 부총재의 이러한 변화는 특히 3당 합당론자인 민주국민당 김윤환 대표와 지난달 31일 장시간 만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부총재는 14일 이 회동에 대해 “김 대표가 3당 합당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같다. 박 부총재가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니 준비해야 한다""는 뜻의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3당 합당에 영남지분을 갖고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 정치권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선 차기대선을 앞두고 `JP(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허주(김 대표 아호)-박근혜"" 라인업이 `반(反) 이회창"" 세력결집과 범여권 단일후보 도출에 주도적으로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부총재의 경선 출마 언급도 `반이(反李) 세력""의 중심권 진입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시각이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