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협상에서 부평공장을 제외한 분리매각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대우차 부평공장이 폐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우차 처리는 지난 5월말 GM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2개월이 넘도록 이렇다할 성과없이 답보상태다. 대우차 매각협상이 속히 성사되기를 고대하는 부평공장 7천여 임직원들이나 지역사회에선 양측의 실무선에서 의견접근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에 안타까워 하고 있다. 게다가 부평공장의 분리매각설까지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정부는 대우차 매각협상이 이처럼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며칠전 진념 부총리가 이달안에 대우차 협상을 매듭짓겠다고 밝혀 대우차 처리에 대한 정부 입장이 정리된 것이 아닌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대우차 매각을 더이상 미룰 경우 경기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부평공장을 제외하고 협상을 조기에 매듭지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GM사측이 부평공장의 사업성이나 노조의 강성을 문제삼아 부정적 태도로 일관, 핵심쟁점에 접근치 않기 때문이다. 본란이 누차 강조했듯이 대우차 분리매각은 사리에 맞지않는 일이다. GM이 부평공장을 매각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부평공장의 독자생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GM이 자사 판매망을 통해 부평공장의 차량을 판매해준다해도 지속적인 투자나 연구개발이 막히면 생산은 자연히 축소되고 청산의 길로 들어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위탁경영도 수익성 문제 때문에 오래 견디지 못하고 결국에는 폐쇄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우차 노조가 강성이란 점 때문에 GM측이 꺼려하는 것은 이해할 만 하다. 하지만 부평공장이 구조조정을 통해 1천7백50여명이 정리해고되는 아픔을 겪었고 GM에 일괄매각하는 것이 대우차의 살길이란 인식을 다함께 갖고 있는데 부평공장을 협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매각협상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부평공장을 제외한 채 서둘러 협상을 매듭지어선 안된다.
 부평공장을 제외한 대우차 매각은 우리 경제회복에도 별 도움이 안된다. 침체된 인천 경제회생을 위해서도 부평공장이 매각협상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협상의 초점도 여기에 모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