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상고에 4-3 짜릿승 … 여고부 패권

서울체고ㆍ용인대ㆍ국군체육부대도 정상

 제36회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 3일째 단체전 경기가 펼쳐진 의정부 실내체육관은 참가선수들과 각 학교 응원단의 열기로 차가운 겨울 날씨를 말끔히 녹여냈다.

 대회 3일째 단체전 경기 중 압권은 여고부 경민산업정보고등학교 소속 선수와 위례상업고등학교 소속 선수 간의 결승전으로 처음 위례상고가 1승을 따내며 경민정보고의 기세를 꺾었다.

 그러나 곧이어 2차전에서 경민정보고는 위례상고의 상승곡선을 따라잡기 시작했고 4차전에서 위례상고가 힘겨운 승리를 나꿔채자 양측 응원단의 열기는 점차 고조됐다.

 이어 5차전과 6차전에 출전한 중량급 선수들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가운데 78㎏ 이하의 이소연 선수가 박지선 선수를 허벅다리후리기 한판으로 경기시작 불과 2분여만에 매트에 꽂자 경민정보고 선수단과 응원단은 역전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뜨기 시작했다.

 6차전까지의 양팀 전적은 3대3. 마지막 7차전은 양 학교의 응원단과 선수 및 코치들의 응원으로 장내가 떠나갈 듯 소란스러워진 가운데 78㎏ 이상급 경기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경민정보고 박원희 선수는 위례상고 조혜진 선수 도복을 힘차게 움켜잡았다. 이어지는 공격은 안쪽 허벅지후리기.

 조혜진 선수의 다리가 순간 휘청거리면서 승리의 여신은 경민정보고 쪽에 환한 웃음을 안겨주는 순간이었으며 치열한 접전은 결국 경민정보고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또 남자고등부 단체전에서는 서울체육고등학교가 금곡종합고등학교를 4대2로 따돌리고 감격의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대학부에서는 유도의 본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용인대학교와 유도의 신예 한양대학교가 자존심 한판 대결을 벌였으나 용인대학교가 3대1로 한양대학교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일반부 경기에서는 창단 이래 유도부 해체라는 최대위기에 봉착해 있는 국군체육부대와 포항시청이 1대1 박빙의 승부수를 이뤘으나 경기운영면 점수에서 10대30으로 우세하다는 심판진의 결과에 따라 국군체육부대에게로 우승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