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TV토론 통해 '역동적 선거'로 … 늦어도 22일까지 후보 선출 계획
더불어민주당은 3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단수추천 지역·경선지역 선정을 마무리 짓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지역별 경선에 돌입한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광역단체장 후보자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17개 지역 중 단수 지역은 5곳, 경선 지역은 10곳, 광주와 경남은 각각 보류 및 추후절차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경기지역은 모두 3인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인천시장에는 박남춘 의원,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 3명, 경기도지사에는 양기대 전 광명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등 3명이 공천을 놓고 경선 경쟁을 벌이게 됐다.

1차 경선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후보자 심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서류심사와 무선안심번호를 통한 공천적합도 조사에 이어 지난 2일 면접심사가 진행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오는 6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한 후, 9일부터 22일까지 지역별로 순차 경선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4일 열리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지만, 되도록 '22일 마무리' 방침을 지킬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경선과정에서는 결선투표·경선 후보 간 TV토론 등 흥행카드를 적극적으로 배치하는 등 당초 '조용한 선거' 대신 '역동적 선거'로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역별 경선 순서도 호남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선관위가 추가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현재로써는 남쪽에서부터 서서히 북쪽으로 올라오는 형태가 되도록 경선 일정을 짤 것"이라며 "이는 수도권의 주목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경선은 3일로 시행세칙에 규정돼 있다. 그 사이사이 후보자 간 TV토론 등을 빼곡히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이 같은 경선 구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의 지방선거 후보들이 하나씩 윤곽을 드러내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높은 지지율에 안주하는 대신 당내 경선 '붐업'을 통해 선거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 발표에서 컷오프(탈락)가 최소화되고 대부분 예비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준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 선관위는 4일 회의에서 이런 일정 외에도 경선후보 등록 기간, 경선비용 등 실무적인 준비를 통해 경선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