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전 "16년만에 입성 자신감" 보여
김·박·홍 "양극화 해소 적임자" 내세워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심사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당내 경선경쟁이 시작됐다.

또, 그동안 과열을 우려해 부정적이었던 광역단체장 경선시 결선투표를 전격 도입하는 등 선거 분위기 띄우기에도 나섰다.

민주당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천·경기 등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 49명을 대상으로 10분씩 면접을 진행됐다.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면접은 양기대 전 광명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필승카드임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도덕성 검증이나 정책 토론회 등을 두고 신경전도 벌였다.

양 전 시장은 "후보간 정책·도덕성·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경선에서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경기도를 16년만에 탈환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10분이라는 시간이 잛아서 그런지 충분히 설명드릴 기회가 안돼 아쉽다"면서도 "(다른 후보가) 확장성도 이야기 하는데 더이상 확장될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자치와 분권이 중요한 정책과제인데, 그래서 가장 큰 지자체인 경기도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고심 끝에 출마하게 됐다는 점을 진솔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1시10분부터 시작된 인천시장 예비후보 면접은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박남춘 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순서로 진행됐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정복 현 시장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인천의 현안으로는 신도심과 구도심의 양극화 문제를 꼽았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역에서 정치와 행정 경험을 토대로 입법부의 중심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인천발전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라면서 신도시와 원도심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피난민의 자식이고 토박이인 제가 유 시장으로서는 가장 껄끄러운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행정체계 개편, 예산 확보, 청사진 마련 등을 신도심과 원도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홍 전 구청장은 "시의원 7년, 국회의원, 구청장 8년을 하면서 인천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가 왜 생겼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인천시정이 외형적 발전을 중심으로 했다면 저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결선은 시·도지사 후보경선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차 경선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만 중앙당 공관위가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최고위 의결로 결선투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시도지사 경선에서 당 차원의 정책토론회는 1차례만 진행키로 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