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수원 경기문화예술회관에서 국정홍보대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경제위기를 조장, 정권잡기 기회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당성과 정권재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나라당의 대여공세에 반격을 가했다.
 특히 이날 대회는 당내 대선주자중 이른바 `50대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인제 김근태 최고위원과 노무현 상임고문 등이 동시에 연단에 올라 한나라당에 맹공을 퍼부으며 강연대결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경기출신의 안동선 최고위원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가계의 친일행적을 문제삼아 사실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하는 등 대여공세에 가세했다.
 첫 연사로 나선 노무현 고문은 `대북정책 발목잡기, 경제위기 조장"" 등을 들어 한나라당을 맹비난하고 “과거 군사정권의 상속자이며 국가부도사태를 초래한 한나라당이 또다시 발목잡기로 경제위기를 조장하며 반국가적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이회창 총재가 과거 민주세력을 탄압했던 특정언론과 결탁, 정권 회득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비리언론이 그대로 있는 한 개혁은 있을 수 없다”며 당운과 국운을 걸고 비리언론과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인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과거 관치경제의 중심에 섰던 사람을 내세워 현정부의 경제정책을 사회주의 정책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경제는 관치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대수술을 받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고통과 불편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은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을 `퍼주기 정책""으로 비난하고 있는데 `퍼준다""는 말은 `아깝다""는 것 아니냐”면서 “사실 대북지원 규모도 우리가 연간 버리는 음식물쓰레기의 10%도 안되는 9천만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발목잡기를 비난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근태 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위한 정지용이란 한나라당의 색깔론 공세는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한 반국가적 행위”라고 포문을 열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년에 답방할 경우 통제할 수 없는 전쟁을 불러 일으킬 것인 만큼 연내에 답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시국강연회를 중단한다면 나도 국정홍보회를 중단할 수 있도록 당지도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정쟁중단을 거듭 제안했다.
 안동선 위원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가난에 허덕이고 친일파의 자손 3대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며 이회창 총재 가계의 친일행적을 비난하고 “그런 사람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반세기만에 이뤄낸 남북화해 무드는 또다시 전쟁의 위협에 빠지게 된다”고 정권재창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주성기자〉
jspar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