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産銀총재
“최악 경우 비상책 있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1일 “대우자동차 매각 3차협상이 금주 월요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돼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는 이날 낮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차측이 협상대표가 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구체적인 협상 장소와 일정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또 협상에 산업은행 관계자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채권단은 협상에서 `영향력이 큰 옵서버"" 자격으로 협상 결과에 동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재는 특히 “대우차를 공짜로 GM에 넘겨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도 있다”고 밝히면서 “협력업체와 대우차 근로자를 배려하기 위해 그래야 한다면 채권은행은 손해를 봐도 된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며 헐값 매각 시비를 일축했다.
 그는 또 협상 결렬 등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비상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대우차 부평공장의 경우 아더 앤더슨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2조원이고 기업존속가치는 9백억원인 것으로 나타나 청산 가치가 더 높다”고 설명하면서 “청산가치가 높아도 경제 논리대로 청산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매각 협상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내용에 대해 “협상 전략상 밝힐 수 없으나 실무자들간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과 관련,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지분 40%를 갖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의 워크아웃 졸업 후 지분 매각을 통한 대우조선 매각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