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이 3월29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봄의 선율을 머금은 실내악 공연을 펼친다.

이번 연주회엔 인천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현악4중주와 목관5중주의 품격 있는 연주와 함께 악장 정덕근의 맛깔스러운 해설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첫 곡은 하이든의 현악4중주 제59번 '기수'가 연주된다. 하이든은 젊은 시절 퓌른베르크 남작의 저택에서 연주할 때, 연주자가 바이올린 2명, 비올라와 첼로 각 한 명씩 밖에 없어 그 편성으로 작곡한 것이 계기가 돼 이후 70곡 이상의 현악4중주곡을 썼다.

특히 말을 타고 달리는 기수를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한 이번 곡은 단연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다.

두 번째 곡은 프랑스 현대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보차의 '밤을 위한 3개의 노래'로 이어진다. 목관악기를 위한 실내악 작품을 잘 쓰기로 유명한 보차의 대표작으로, 호른이 빠진 목관4중주로 작곡됐다.

이어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을 목관5중주로 연주한다. 오페라를 응축한 모음곡을 통해 카르멘의 불같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 곡은 스메타나의 삶을 돌아보는 작품인 현악4중주 1번 '나의 삶으로 부터'가 장식한다. 병으로 청력을 잃게 된 스메타나는 이 곡으로 자신의 일생을 표현했다고 한다. 젊음 특유의 낭만과 동경을 지나 첫 아내에 대한 사랑과 활기, 마지막엔 청력 상실을 담았다.

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석 5000원. 8세 이상부터 볼 수 있다. 032-420-2735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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