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미
"1시간25분대 꼭 넘어서고 싶었는데…. 하지만 아주 기분 좋게 뛰었습니다."

제18회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마스터스 여자 부문 1위를 차지한 오순미(46)씨는 1시간25분02초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그는 "몇 년 전 이 대회 같은 부문에 참가해 3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올해엔 우승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대회 당일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 1시간25분대를 깨려고 했으나 0.2초 늦었다. 이런 게 마라톤 매력이기도 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15년째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다는 오순미씨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위에 랭크될 정도라 동호인들 사이에선 이름이 꽤 유명하다. 이번에는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클럽' 회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아이를 낳고 난 뒤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젠 삶 속 큰 즐거움이 됐다"며 "다음 대회에도 꼭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