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만 인천벤처기업협회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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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기업 대림 대표 … 24년 신뢰 중시 경영

인천벤처타워 건립 등 기업 생태계 조성 노력

시니어 일자리 창출·청년임금 상승 적극 추진




지난달 인천벤처기업협회 9대 회장에 서동만(60) ㈜대림 대표가 선출됐다.

서동만 회장은 인천지역 경제단체 등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지역사회의 열정적인 일꾼으로 꼽히는 그의 선출 소식에 지역 벤처업계의 관심도 크게 주목되고 있다. 이번 금요초대석에서는 2년간 지역 벤처기업계를 이끌게 된 서 회장을 만나봤다.

▲인천을 키우는 기업인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난 서 회장은 스무살이 지나 직장 생활을 통해 인천에 자리잡았다. 사회생활로 첫 발을 들인 인천에서, 그리고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파 성공한 케이스다.

나고 자란 고향보다 더 많은 생을 바쳐 인생을 일궈낸 인천은 그의 또 다른 고향이다.

그래선지 인천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기업인으로서의 역량을 쏟아내고 싶다는 그다.

그가 이끌고 있는 대림은 자동차부품 시장내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한다. 현대차와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량만 연간 수백만 세트에 달한다. 튼실한 기업 하나가 지역 기업 위상제고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사회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 회장의 사무실 한 켠에는 경영혁신을 이루며,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받은 각종 트로피와 표창장들이 빼곡히 채워져있다.

한 기업의 경영자 이외에도 ㈔인천시 서구중소기업경영자협의회 회장부터 ㈔인천시 글로벌최고경영자클럽 회장, 인천지방경찰청 경찰발전위원, 순천향대병원 홍보대사, 인천대학교 동아시아포럼 의장, 인천 서구체육회 수석부회장, ㈔인천벤처기업협회장 등으로 일하면서 받은 것들이다.

서 회장은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미래 성장동력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신뢰와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
1994년 대림산업(현 대림)으로 경영을 시작한 서 회장은 자동차부품 생산으로 IMF 시기에도 회사를 확장 이전할만큼 기업을 안정적으로 키웠다.

2008년에는 전국 중소기업인 대상에서 우수 기업인 표창을 수상하고, 2011년 500대 비전기업 선정에 이어 2013년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이같은 결과에는 기본에 충실하고 철저하게 약속을 지키자는 서 회장의 경영 철학이 숨어있다.
"24년여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단 한번도 납기를 어긴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서 회장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재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며 개선안을 도출하는 과정은 한 조직을 운영하는데 필수 요건입니다. 오너의 경영철학을 조직원들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선 소통의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서 회장은 이같은 철학과 경영 노하우를 인천벤처기업헙회와 함께 공유하고, 또 같은 방식으로 회원사간 협력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부터 CEO간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 경영교육프로그램 운영, 경영애로 컨설팅, 인력 연계, 벤처인천 대회 등 인천벤처기업협회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벤처협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겠다"며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화합, 소통으로 협회가 활기를 얻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
서 회장은 이번 임기기간 동안 복합형 첨단지식산업센터(벤처집적시설)인 '인천벤처타워' 건립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인천 벤처기업의 수에 비해 공단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같은 한계를 극복할 방안으로 특가분양의 벤처집적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인천벤처타워가 부족한 공장입지와 높은 지가로 인한 기업의 탈인천화에 대비하고, 인근지역의 기업을 인천지역으로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묘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의 공장입지 선택권을 확대하고 자가공장 마련를 돕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청년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위탁사업으로 청년내일채움공제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근로자의 장기근속 유도와 근로자의 임금상승 효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니어기술창업센터를 운영해 만 40세 이상 예비 창업자 또는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인증지원, 매출처 발굴, 컨설팅 지원, 투자유치 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 회장은 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인천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시급한 문제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하나 하나 계획을 세워 실천해 갈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협회 중앙회와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동 의견을 건의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끝으로 서 회장은 인천지역 벤처기업의 애로 개선에 대한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중소벤처기업들은 자금조달과 운용 등 자금관리에서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인력확보와 유지관리, 판로개척, 기술 사업화 등에도 어려움이 크다"며, "정책당국이 틈새없는 정책자금의 현실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보증지원 프로그램 확대, 설비투자 세액 공제 확대 및 저리자금 지원, 대출시 보증제도 간소화, 인력비용 및 R&D지원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벤처기업협회가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혁신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과 판로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