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력생산에는 물론 영농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수도권매립지가 이제 쓰레기가 썩어 발산하는 메탄가스를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것 같다니 기대가 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세계적인 매립지 가스 활용전문회사인 캐나다의 바이오터미카사(社)가 수도권매립지를 답사한후 1억5천만달러를 매립지 가스발전에 투자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환경부에 보내와 밝혀졌다. 미국의 또다른 회사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수도권매립지가 IMF체제 아래 한푼이 아쉬운 마당에 외화유치에 일익을 담당케되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환경부 등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4천5백만t의 쓰레기가 묻힌 1공구에서는 그간 분당 50t수준의 가스가 분출되다가 쓰레기 숙성이 진행되면서 금년 여름 이후 분당 320t로 늘어났다 한다. 그래서 적절한 수집관망을 갖추면 분당 1천t 이상의 메탄가스를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럴 경우 이를 이용해 100MW(10만㎾)급의 발전설비를 가동할 수 있으며 약 8만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충당할 수 있고 산업용 전력으로 판매할 경우 연간 3백20억원의 전기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한다. 그런가 하면 3, 4, 5공구가 계속 매립되면 최대 분당 1천7백~2천t의 가스가 발생되며 이중 50%만 회수하더라도 20만가구에 취사 및 난방용가스로 공급할 수 있으며 발전에 이용할 경우 10만㎾급 발전소를 20년동안 가동할 수 있다니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규모가 6백30만평인 세계 최대규모의 수도권매립지가 상당량의 양질의 메탄가스를 품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상품으로 개발되지못해 고액의 매립가스 90%가 태워지고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매립지 전반을 운영할 경우 최소한 5억~6억달러의 외자유치가 가능한 수도권매립지의 메탄가스 개발을 서두를 것을 강조한다. 메탄가스 자원화는 경제적인 이익도 중요하지만 환경오염 감소는 물론 메탄가스로 인한 폭발이나 화재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