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내년 완공 … 경쟁력 보완 의지
"의왕지역 단 하나뿐인 부곡도깨비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 주민들 생활의 일부분이 돼 열심히 번영하는 시장을 만들도록 힘쓰겠습니다"

의왕 부곡도깨비시장(일명 깨비레일장터)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용술 회장(64)은 최근 봄을 맞아 의왕레일바이크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도깨비시장을 전통시장에 걸맞는 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상에 한창이다.

부곡도깨비시장은 의왕역 앞 삼거리에 이어지는 부곡시장길을 중심으로 1980년대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돼 모양을 갖춘 30년 이상 된 전통시장이다.

의왕역을 지나 도보로 5분여 시간을 걸으면 시장길을 따라 양쪽으로 100여 개 점포가 나란히 입점해 있으며 2014년 11월 12일 전통시장으로 지정됐다.

특히 부곡도깨비 시장의 오랜 역사와 철도특구지역 '의왕'의 특수성을 수렴한 결과물인 깨비레일장터는 도깨비시장의 캐릭터인 깨비와 깨미, 철도특구지역으로서 의왕과 장터의 이미지를 조합해 개발된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으로 불리우고 있다.

부곡도깨비시장은 1호선 전철과 영동고속도로 및 과천~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와 가까워 지리적 위치가 좋고 주변에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등 관광자원과 위치가 근접한 장점이 있어 주말과 휴일에는 레일바이크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집중되고 있다.

또 부곡도깨비시장길에는 멋스런 도깨비 가로등을 설치해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고 소비자를 위한 고객지원센터도 오픈해 소비자들의 권리와 긍금증에 대한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시장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부족한 주차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100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을 올해 말 착공해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라며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의 관심과 구매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부곡도깨비시장의 활성화를 더욱 높이기 위해 상인회를 중심으로 볼거리 제공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마트들이 잠식해 들어가는 도시의 환경에서 시장의 존폐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지역에서 유일한 전통시장인 부곡도깨비시장을 주민 곁에서 번영하는 지역의 꼭 필요한 시장으로 만들고 대형마트와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하는데도 초점을 맞춰 복잡하고 불편한 이미지를 없애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도깨비시장 상인회 회원들도 스스로 장터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상인대학을 열고 선진시장을 견학하며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회원들은 문화공연, 아름다운 간판 거리 조성, 세일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곡도깨비 시장의 존재감을 새롭게 심어 주고 있고 IT 서비스를 통한 홍보 강화, 창의적 스토리텔링을 통한 캐릭터개발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깨비레일장터의 주요 과제는 국내에서 유일한 특화된 도깨비 시장을 만드는 것으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화개장터가 있다면 의왕시와 수도권을 잇는데는 부곡도깨비시장이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