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 서재송 원장의 해외 입양 자료 기탁식.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은 17일 서재송 전 성 원선시오의 집 원장의 해외 입양 자료 기탁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16면
<인천일보 3월1일자 1·16면>

서재송 원장은 이날 그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의 체계적 연구, 전시를 위해 한국이민사박물관에 111건 362점을 기탁했다. 그의 자료들은 박물관의 해외 입양 코너에 전시돼 또 하나의 한인 이민의 역사로 소개될 예정이다.

서 원장은 1962년부터 30여년 동안 보육원을 운영하며 전쟁과 조업 등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 전쟁으로 인한 혼혈 아동들, 미혼모의 자녀 등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1600여명의 아이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며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왔다. 폐원 후에도 해외로 입양된 아동 개개인의 사진, 신상카드, 입양관련 문서 등 입양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해 현재까지도 입양인의 사후관리와 친생 가족 찾는 일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으로 해외 입양인들에게 인천은 모국의 따뜻한 마지막 보금자리이자 귀환이 시작되는 의미있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는 많은 입양인들의 인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서재송 원장이 기탁한 자료들은 한 개인이 소장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정리돼 있다. 박물관에서는 기탁 자료들의 목록화와 조사를 통해 올 8월에 개편될 상설전시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성인이 된 후 모국을 찾은 해외 입양인들이 모국을 기억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사진제공=한국이민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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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서재송 원장 해외입양인 소장자료 서재송(90) 전 성 원선시오의 집 원장이 30년 동안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기록하고 보관해 온 해외 입양인 관련 소장자료를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에 기탁했다. 지난 17일 서 원장이 기탁한 소장 자료는 아동 개개인의 사진, 신상카드, 입양관련 문서 등 111건 362점에 달한다. 서 원장은 1962년부터 30여 년 동안 보육원을 운영하며 전쟁과 조업 등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 전쟁으로 인한 혼혈 아동들, 미혼모의 자녀 등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 1600여명을 보살펴 왔다. 서 원장이 기탁한 자료를 사진으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