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3회차로 나눠 전시...프로젝터 활용 전통적 방식
▲ 김세진 '기념사진'
▲ 오용석 '미래의 기억'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은 16일부터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미디어 스크리닝 : 싱글채널비디오 2000~2010'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수집한 미디어 소장품 40점 중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 제작된 싱글채널비디오 작업 15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전시는 총 3차례로 나눠 운영된다. 전시는 프로젝터를 활용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품을 상영한다.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 진행되는 1회차 '영화적 경험'에서는 김세진, 오용석, 구동희 작가의 영상으로 구성된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대중영화의 본질에서부터 파생된 영화적 경험이 반영된 작업들을 선보인다.

2회차 '형식 실험과 내러티브'는 4월 17일부터 5월 20일까지다. 박준범, 이재이, 유비호, 고승욱, 함경아 작가의 작업으로 카메라를 도구로 미학적, 형식적 가능성을 실험하거나, 작가가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연출한 틀 안에서 역설과 유머가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5월 22일부터 6월 24일까지 열리는 3회차 '역사쓰기'에서는 전준호, 양아치, 정윤석, 박찬경 작가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작가가 직접 딛고 있는 한국 사회의 구체적 현실과 이상향의 상상력이 만나고 충돌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역사쓰기를 보여주거나, 다큐멘트식 기록 아카이브를 통해 영화라는 매체를 미술적으로 번역하는 실험을 시도한다.

싱글채널비디오는 영상 결과물을 단채널의 화면을 통해 상영하는 미디어아트의 한 형태다. 여러 개의 영상을 동시에 사용하는 다채널비디오와 달리 하나의 영상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작업이다.

전통적인 매체인 회화, 조각 등의 '작품'과 달리 당시 CD나 DVD, 비디오테이프와 같은 저장 장치에 담아 유통할 수 있는 대중적 성격을 지닌 영상의 본질은 작가들이 구체적 현실과 예술적 상상을 구성하고 발언하는데 주요한 도구로 기능했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미디어아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크기에 비해 싱글채널비디오에 주목하는 기획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에서 경기도미술관 소장 영상을 불러냈다"면서 "관객들이 각 영상을 개별적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편의 영상이 서로 어긋나고 이어지며 만들어내는 여러 층위를 마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31-481-7048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