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특별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군산공장 폐쇄로위한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특위 위원장인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해 인천지역의 유동수· 박찬대 등이 참석했으며, 협력업체비대위에서는 문승 위원장 등 업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홍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원래는 실사에 3~4개월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2개월 안에 빨리 마칠 계획"이라며 "실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회생방안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GM은 어떤 책임과 의무가 있고 정부는 무엇을 해야하고 노조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어떤 양보와 희생을 해야 할지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GM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할 경우 조사가 끝날 때까지 피해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에 몰리고 있다며 정부의 금융 지원 등을 건의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제까지 전자채권 6천억 원을 활용했지만, 현재는 1천500억원이 줄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단기적 금융지원을 요구했다.

채창원 크레아그룹 회장은 "전기세를 납부하지 못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동요 또한 심해지고 있는 만큼 구체적 대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찬대 의원은 "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협력업체의 상황을 고려해 어음 문제 등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새로운 금융지원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