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단체장출마 의원직 사퇴...선거구획정 논의 졸속 우려
제7대 인천시의회 전후반기 상임위원장 및 의장단을 역임했던 일부 시의원들이 6·13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잇달아 출사표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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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이 단체장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남은 3개월여 동안의 7대 시의회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13일 현재 인천시의원 34명 가운데 3명이 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직했다. 이로써 인천시의원 숫자는 31명으로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7대 인천시의회 전·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역임했던 더불어민주당 차준택·자유한국당 이영훈 전 시의원과 전반기 시의회의장을 맡았던 민주당 노경수 시의원 등이다.

차 전 시의원은 이날 부평구청장 출마선언과 함께 인천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전날에는 노 전 시의원이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시의원 또한 지난 6일 남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이후 선거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이강호 인천시의회 제2부의장도 오는 15일 의원직 사직서가 수리되면 남동구청장 선거 행보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의원들의 기초자치단체장 출마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시의원들이 선거 출마를 위해 속속 사퇴하면서 3개월여 남은 7대 인천시의회 의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진행할 제247회 임시회에 비상이 걸렸다. 공직선거법상 시의원의 구청장 출마를 위한 사퇴기한인 15일까지 의원직 사퇴가 이어진다면 내실있는 회기 운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일 예정돼 있는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인천시의회의 조례안 개정 논의도 졸속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관련 조례안 개정을 다루는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의 경우 모두 6명의 위원 가운데 기획행정위원장 및 위원 1명이 공석이 되면서 4명의 위원만이 심의에 참여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문영 인천YMCA 정책기획실장은 "매번 선거 때마다 이 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시의원들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로 인해 생기는 시의회 의정공백은 결국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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