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 김포 시골학교 '공동학구제'가 살려냈다
폐교위기 김포 시골학교 '공동학구제'가 살려냈다
  • 권용국
  • 승인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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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학교와 묶어 거주지 이전없이 전·입학 … 학생유입 효자
김포지역 소규모 학교가 소규모 학교 공동학구제 시행으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폐교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학교 공동학구제는 농촌의 작은 학교를 인근의 큰 학교 1~2곳과 묶어 거주지 이전 없이 큰 학교 학구에서 작은 학교 학구로 전·입학만 가능한 학구제다.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학부모와 학교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시행에 들어간 소규모 학교 공동학구제를 올해부터 8개교로 확대해 이들 학교 전체 학생의 14%가 타 학구에서 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학교별로는 개곡초 39명, 김포대명초 26명, 금성초 18명, 옹정초 15명, 석정초 7명 등 총 109명으로 76명 재학생의 개곡초는 본 편성 기준의 절반이 넘는 51%가 타학구에서 전학 온 학생들로 채워졌다.
61명의 재학생을 두고 있던 대명초 역시 이를 통해 전체 재학생의 42%가 넘는 학생들이 인근 큰 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다.

학생 수 감소로 소유모 학교로 전락한 이들 학교는 학교 존립을 위해 자체적으로 특생 교육활동을 편성해 운영 중으로 개곡초는 영어특성화 교육을, 금성초는 DMZ 평화누리길 생태트레킹 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김포대명초와 하성초는 각각 의형제활동 등의 인성교육과 양궁체험학습장 운영으로, 석정초와 옹정초는 천문 교육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도심 학교 학생들이 경험할 수 없는 자연친화적인 생태교육과 인성·감성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박병근 대명초 교장은 "학생 수 감소로 작년 2학년은 5명만으로 반을 운영하게 돼 규모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웠는데 공동학구제 확대 시행으로 타학구 전입 학생수가 26명까지 늘어나 학생중심의 만족도 높은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김포교육지원청은 소규모학교 공동학구제가 소규모학교의 학생 수 감소 문제 해소와 공교육 속 대안교육 시행에 따른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 완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덕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은 "소규모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시행한 제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김포만의 특색 있는 학교를 육성해 공교육 속에서 대안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이를 더욱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표=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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