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 체험의 장 '도시農' 그린마케팅
원예치료 체험의 장 '도시農' 그린마케팅
  • 최현호
  • 승인 2018.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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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텃밭 위탁·컨설팅 사업
청년·여성·노인 일자리창출
시민·지자체 '都農통로' 역할
올 '전문인력양성기관' 신청
▲ 당수동에서 도시농업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 팝 그린.
▲ 삼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원예교육지도자 양성과정.
경력단절여성에서 원예활동으로 시작해 도시농부 양성가로 변신한 김정숙 대표. 그녀가 이끌고 있는 '팝그린(Pop Green)'은 도시농업과 그린 마케팅을 비롯해 각종 도시농업 교육, 가드닝 사업, 원예 교구재 기획 등을 펼치고 있다.

원예교육 지도사 강사양성 사업을 비롯해 원예 교구 제작과 유통, 도시농업 컨설팅 사업을 준비 중이며 청소년 진로사업인 '꿈의 학교'도 원예 심리상담, 다문화 지원, 창업아이템 등 다양한 분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전문인력양성기관 지정을 신청한다.

# 그녀는 왜 도시농부가 됐을까?

김정숙 팝그린 대표는 한 대기업의 영양사로 근무하던 중 결혼과 함께 경력단절을 맞게 됐다.

30대 초반에 다시 제2의 직장을 구하려고 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역 주민센터에서 '토피어리(식물을 다듬어 여러 동물 모형으로 만든 작품) 만들기' 원예수업을 들으면서 육아후유증과 사회적 박탈감에 따른 우울증을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취미활동은 원예치료사라는 새로운 길로 이어졌다.

자격증까지 획득한 김정숙 대표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동시에 진행한 원예치료 시범사업에 주강사를 돕는 보조로 1회부터 참가해 풍부한 원예치료활동을 경험하게 됐다.

이후 학교와 복지관 등에서 원예치료 강사로 활동했고,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원예교육 강사로 나섰다.

김 대표는 "식물에 물을 주는 행위부터 텃밭 가꾸기, 식물 말리기, 수확과 먹는 행위까지 모두 원예활동에 해당한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실제 치료 효과를 본다는 내용의 논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예활동을 통한 도시농업을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활동방법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기 시작한 김정숙 대표.

하지만 강의 수요가 넘치자 김 대표는 자신과 같았던 경력단절여성인 선생님들을 모아 2011년 사회적기업 팝그린을 창립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 '팝(POP)'콘처럼 '그린(Green, 자연, 도시농업)'을 퍼트리는 '팝그린'

사회적기업 팝그린은 원예활동을 넘어 자유학년제에 따른 진로탐색 교육기관의 역할을 감당하고 도시 속 농촌 체험과 자연친화적 삶을 가르치는 일 등 무수히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민와 지자체에 도시농부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시기후변화체험관 옥상텃밭을 활용해 가족이 함께 텃밭을 가꾸고 먹거리를 생산하는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도심에서 농부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과 시니어계층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을 열어 도시농업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도 '원예교육지도사 양성과정', '그린케어 코디네이터 과정', '도시농업 아카데미', '도시텃밭 프론티어 사업' 등 다양한 도시농업 관련 교육과정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각양각색의 도시농업 관련 프로그램은 도시농업 전파를 위한 팝그린의 열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김정숙 대표는 "150명의 강사를 배출해 각종 도시농업 관련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기업체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도시텃밭관련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가이드하는 것은 물론 프론티어 사업을 위탁받아 도시텃밭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농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도시농부는 아무나 하나?

"도시농업도 결국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해야하고 노동과 수고도 필요한 만큼 1~2년 경험해봐야 자기 안에 진짜 도시농부의 피가 흐르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 대표는 "수고가 많이 필요한 농사를 직접 해보면 알게 된다.

1, 2년 지내면서 고비를 극복하는 이들이 있는데 농사의 과정을 고생으로 느끼지 않고 호미질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에게는 강요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농부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귀농을 하기 위해 무턱대고 팝그린을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제2의 삶으로 귀농을 선택할 경우 계획도 없이 막무가내로 뛰어드는 것보다 도시농업을 통해 자신이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김 대표는 제안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도시농업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고 수확의 기쁨과 우리 농작물에 대한 고마움도 체험하게 한다"면서 "팝그린 대표로 기획과 회의가 일상의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주말에 전용 텃밭에 가서 농작물을 기르는 것은 분명 힐링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사진제공=팝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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