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논설위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55년생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60년생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57년생 유정복 현 시장 등 3명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유 시장은 지난 9일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와 <소통과 공감>을 출간하고 기념회를 개최했다. '구름 인파'라는 표현을 할 만큼 7000여명이 운집해 재선 출정식에 버금가는 세를 과시했다. 김 전 총장은 <아내와 시장가는 길>을 출간했다. 지난 6일 부평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 5000명 정도가 참석했다. 홍 전 청장은 지난 1월24일 인천 한국방송통신대 강당에서 <사람 사는 세상이 온다>를 펴내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도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경선 무대에 오를 홍 전 청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빈민·사회운동가로 지칭되는 그는 1991년 초대 부평구의원을 시작으로 1995·1998년 인천시의원,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10년부터 부평구청장을 연임했다.
역시 민주당으로 인천시장선거에 도전장을 낸 김 전 총장은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했다.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선5기 시절인 2012∼2014년 인천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나와 인천 서·강화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6년 국회의장 비서실장에 이어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자유한국당 유 시장은 인천 송림동에서 출생해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 연세대를 졸업했다. 대학 3학년 재학중인 22세 약관의 나이로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또 전국 최연소로서 30대부터 김포군수·시장, 인천 서구청장 등을 역임한 진기록 보유자다. 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유 시장은 재임중 3조7000억원의 시 부채를 상환해 재정위기의 인천시를 재정정상단체로 환원시켰다.
지난 3~4일 실시한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들은 유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10%p 안팎의 우위를 보였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35%p 정도를 앞섰다. 당선가능성에서는 유 시장이 29.2%로 여당후보들보다 2~3배 높게 나타났다. 정작 민주당 적합 후보로는 의정활동 등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지 못한 박남춘 의원이었다. 한국당을 앞서는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후보들의 프리미엄이다. 하지만 후보 인물 선호도에서는 유 시장이 다른 여당 후보들을 앞서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인물' 혹은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선호도가 변수가 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