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명 인천시 도시균형건설국장
지방도시 쇠퇴 지속에 따른 도시재생사업은 자연스러운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진화를 거치게 되었다. 과거 정부의 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를 시작으로 도시활력증진, 도시재생 지원사업을 거쳐 현 정부의 도시재생뉴딜로의 변모가 그렇다. 도시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뉴딜은 원도심과 노후주거지 등을 포함, 재생이 시급히 필요한 곳부터 우선 선정하고 지역역량을 강화해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사회통합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정책이다.
균형성, 다양성, 포용성, 회복탄력성을 도시재생 정책이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이념은 도시재생이 물리적, 사회경제적, 문화복지적 재생을 모두 담는 협치를 요구하는 사업임을 말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도시재생뉴딜 선도사업에 광역시 중 가장 많은 5곳(주거지 재생 3, 일반 재생 2)을 선정해 주민과 함께 활성화 계획을 수립중이다. 이를 위한 중간조직으로 3월5일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열린다. ICT 등을 융복합해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변화를 위해 원도심에 스마트시티 사업을 접목해 추진한다.

주민자력의 마을운영을 전제로 하는 선순환구조의 저층주거지관리사업인 '주민이 만드는 애인(愛仁)동네 사업'도 이달 초 주민제안 공고를 하고 다음 달 시범사업지와 애인(愛仁)동네 사업을 준비하는 희망지를 선정해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이 스며 있는 원도심이 살아나야 진정한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2017년에 원도심활성화 특별회계를 설치해 운영중이며, 향후 5년 동안 총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누구나 차별없이 편리하고 오래 살고 싶은,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향한 의미 있는 도시재생정책의 발자국이다. 재정건전화로 이뤄낸 그간의 노력으로 도시재생의 성공적 모델을 이뤄낼 것으로 자신한다.

초연결과 융·복합을 특징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은 원도심 부흥의 기회다. 제4차 산업혁명은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내겠지만, 그러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류가 만들어낸 변화와 정책이 원도심에 기여하는 바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도시 자체가 지닌 다양성을 재생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고, 공동운명체에 대한 새로운 공공의 도덕의식과 인간역량의 혁신도 요구된다. 불평등, 성차별, 기후변화, 정치적 양극화, 교육 불평등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에서 공유의 미래를 만들기(2018 다보스포럼 참고) 위해서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이 필수다.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독립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팀워크와 남을 배려하는 인간고유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협력이라고 한다. 협력은 나날이 더해가는 복잡한 세상에서도 인간이 적응할 수 있게 하고, 정치적·경제적·사회적 결합을 강화해 발전을 이루게 한다. 도시재생에서 가장 우선시 할 것은 '사람'이다.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새로운 과학기술이 결국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가장 중요한 도구임을 항상 기억하자. 이것이 도시재생을 통한 원도심 부흥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