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마틴 슈메딩, 9일 인천 엘림아트센터 무대
독일 출신 세계적 음악가 인천에

엘림홀 정통 파이프오르간 연주


독일의 세계적인 파이프오르간 연주자 마틴 슈메딩(Martin Schmeding)이 새 봄과 함께 인천을 찾는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클래식 전문 공연장 엘림아트센터 엘림홀에서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마틴 슈메딩 오르간 내한공연'은 인천시민들에게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파이프오르간만의 특별한 음색을 선보인다.

엘림아트센터에서 첫 번째로 연주하는 외국인 오르가니스트인 마틴 슈메딩은 1975년 독일 민덴에서 태어났다. 교회음악과 음악교육학, 오르간과 지휘, 하프시코드 등을 독일 하노버와 뒤셀도르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공부했으며 울리히 브레스텔러(Ulrich Bremsteller)와 라요스 로바케이(Lajos Rovatkay), 한스 반 니우쿠프(Hans van Nieuwkoop), 자큐스 반 오트메센(Jacques van Oortmerssen)과 진 보이어(Jean Boyer) 등의 교수들로부터 독일 음악과 프랑스 음악을 사사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독일의 멘델스존 콩쿠르, 리터 콩쿠르, 뵘 콩쿠르, 튀른베르크 콩쿠르 와 벨기에 브뤼헤 콩쿠르 등 총 8개의 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하노버의 나사렛교회의 합창지휘자와 오르가니스트를 역임했고,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뒤셀도르프의 네안더교회의 오르간을 연주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드레스덴의 십자가교회의 수석오르가니스트로 봉직한 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프라이부르크음대 교회음악과장직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스위스 루체른 음대의 객원교수와 2015년부터 독일 라히프찌히 음대의 교수직과 '유럽 오르간 아카데미'의 총감독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바흐(J. S. Bach)의 프렐류드와 푸가 e단조 BWV 548, 슈만(R. Schumann)의 캐논 형식의 연습곡 Op.56, 오스카(Oskar Gottlieb Blarr)의 페피스토 왈츠, 멘델스존(F. Mendelssohn)의 프렐류드와 푸가 e단조 WoO 13 등 7개의 곡을 연주한다.

그는 솔리스트로 또는 실내악 협연자로 전 세계의 음악축제 무대에서 연주했고 수많은 음반녹음을 했는데 슈미트(F. Schmidt), 브람스(J. Brahms), 멘델스존(F. Mendelssohn Bartholdy)의 작품과 슈만(Robert SChumann)의 페달 피아노 작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이 대표적이다. 2009년과 2017년 해에는 독일 음반상, 2010년에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을 통해 독일의 에코 클래식(Echo Classic) 어워즈에서 악기 부분의 최고음반상을 수상했다.

다른 오르가니스트들이 추천하는 연주자로 유명한 그는 한국의 많은 오르가니스트를 포함한 일본, 중국, 덴마크,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러시아,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전세계의 학생들이 그를 거쳐갔다. 또한 각국을 돌며 마스터 클래스를 열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이화여대, 계명대학교 등에서 수차례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엘림홀의 대표적인 자랑거리인 파이프오르간은 파이프만 2480개를 연결한 정통제품으로 31가지의 음색을 구현할 수 있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가 평생 다녔던 라이프치히 성당의 파이프오르간을 개보수한 회사로 알려진 독일 게랄트 뵐 (Gerald Woehl)사 직원들이 직접 4개월동안 머물며 설치했다. 전석 2만원. 032-289-4275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