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연중 운영 전환 호평어르신 예절교육 자랑 … 국무총리상도
"모든 어르신들의 삶이 지금보다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개관 23년차를 맞는 인천 남동구노인복지관은 남동구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캘리그라피와 오카리나, 라인댄스, 실버태권도 등 기존 노인복지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노인복지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인천 사회복지기관 최초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복지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김용배(47) 관장이 부임하면서 부터다.

2015년 부임한 김 관장은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중단되던 교육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평생교육사업으로 변경하고 연중운영에 나섰다. 방학 때도 교육이 지속되길 원하는 어르신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좀 더 많은 어르신들이 교육을 듣고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돕는 것이 복지관의 역할"이라며 "남동구에 예산을 요청하고 지속적으로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남동노인복지관의 특색 프로그램인 '예절관'은 자랑거리다. 예절관에서는 삶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어르신들이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펼친다. 주로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소 3개월 전에 신청해야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올해부터는 예절관 교육 담당 어르신들이 공공형 노인 일자리 형태로 일하면서 임금도 받게 됐다. 김 관장은 "그동안 남동구의 아동과 학생들이 예절교육을 들을 곳이 없어 중구나 다른 지역을 찾는 게 안타까웠다"며 "예절관 교육은 노인복지와 지역사회과 함께 소통하는 세대통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노인복지관의 과제는 복지관 신축이다. 노인인구 증가로 복지관 이용 회원은 급증하고 있지만 건물 규모가 비좁다. 2008년 증축했으나 여전히 이용 희망자를 충분히 수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김 관장은 "지난해 복지관 신축 이전이 결정됐으나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부지를 확보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