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은 국가의 얼굴이다. 항공산업의 발달로 `지구촌""이라는 말이 세계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통용될 정도로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국제공항의 역할과 그 중요도가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작금의 추세다. 동북아의 허브공항을 기치로 92년 착공 올해 역사적 개항을 한 인천국제공항도 100일이 갓 넘었지만 여행객수는 계속 증가 8월의 경우 평소보다 30% 정도는 1백98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세계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처음 접하는 공항근무 요원들의 외국어 능력은 직무는 물론 한국에 대한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대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원들의 자질향상과 외국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전대원을 대상으로 외국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한 근무평가방침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공항경찰대는 1차로 영어교육을 하면서 앞으로 일본어와 중국어 등 공항이용객수가 많은 국가별로 외국어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항경찰대의 이같은 외국어 교육방침은 공항공사는 물론 공항세관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등 여타 상주기관과 면세점 등 입주업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당초 인천공항은 물론 공항이 자리잡은 영종·용유지역 일대를 국제업무지역과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갖고 신공항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미국 등 각국의 대형 투자업체들도 인천공항과 영종일대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 수조원대에 달하는 투자의향서를 정부와 인천시에 제출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한국의 위상을 이처럼 몇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선도역할을 맡기위해 이번 공항경찰대의 외국어교육 실시방침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노력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여타 각급 기관에서도 개별적으로 외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직원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공항공사는 각급 상주기관의 외국어교육이 보다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실력있는 외부강사연결과 교재지원 공항내 외국어 경시대회 개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