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쿠릴 꽁치조업"" 긴장고조
정부, 협상 결렬따라 조업 강행 방침
日, 주권문제와 연계 강한 반발 예상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조업을 둘러싼 한일간 마찰이 정면대결 국면으로 치달으며, 긴장이 확산되고 있다.
 양국은 우리 어선의 남쿠릴 조업착수를 목전에 두고 30일 도쿄에서 사흘째 협상을 계속했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우리 정부는 이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남쿠릴 수역 조업을 강행할 방침을 재확인하고, 일본측에 이날 밤부터 우리 꽁치어선 26척이 조업에 착수할 계획임을 최종 통보하는 한편 남쿠릴 조업문제가 영유권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기존입장을 담은 한승수 외교장관의 친서를 일본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즉각적인 반응은 유보했지만, 남쿠릴 조업을 주권문제와 연계해 민감히 반응해온 전례로 볼 때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한일간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우리 어선이 남쿠릴 수역 조업을 강행하게됨에 따라 한일 어업분쟁이 제2라운드에 진입하게 됐다고 보고 구체적인 대응책 검토에 나섰다.
 정부는 특히 남쿠릴 조업에 나서는 우리 어선들에 대한 안전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일본측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