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성 상품 대신 전문성 바탕 영역 확장해야
인천관광공사가 지역 관광 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업적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지역 곳곳에서 나온다.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지니고 있지만 '관광도시' 보다는 타지역 방문을 위해 거쳐가는 '관문' 역할에 머물고 있다

인천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정책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경인아라뱃길에 도입했던 '수륙양용 버스'나 대이작도에 시도했던 '풀등섬 웨딩'처럼 겉치레만 요란한 단기성 관광상품 대신, 세심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시민과 함께 육성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사가 지난해부터 전력을 쏟고 있는 문화축제 분야의 경우 인천의 관광상품이자 지역경제가 함께 육성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애인페스티벌과 개항장 밤마실, INK콘서트 등은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하고 있지만 행사 수익은 타지역 대규모 업체들이 휩쓸고 있다.

지역제한과 실적제한을 동시에 두지 못하는 탓에 행사마다 3억~5억원 이상의 실적제한을 기준으로 설정하면서 지역 중소 규모의 업체들은 입찰 참여에 제한을 받는 반면, KBS, SBS, MBC, CJ 등 방송 대기업이 용역을 돌아 가면서 맡고 있다.

문제는 공사가 지역기업들의 공동도급까지 불허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의 원아시아페스티벌의 경우 입찰 참가자격을 단독외 공동도급이 가능하게 하고, 지역 업체와 공동수급의 경우 가산점을 제공하지만 인천은 이같은 조항이 빠져 있다.

지역축제가 시민의 성원속에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차원의 재점검이 필요한 것이다.

관광 전문조직으로서 자체사업 개발도 속도를 내야 한다.

적자운영이 지속돼던 인천시티투어는 2층 버스와 신규노선 도입을 발판삼아 지속적인 테마노선 발굴과 점검을 통해 '인천의 명물'로 육성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하버파크호텔의 경우 리모델링으로 인한 운영중단 기간의 영업손실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적자운영을 벗고 공사의 수익모델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제주관광공사의 면세점이나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와 같이 공사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지역 특산물 브랜드화를 통한 수익 방안도 필요하다.

조계자 인천시의원은 "관광공사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는데 대부분 시 대행사업으로 내세울 만한 직접 사업 하나 없다"며 "공사가 하루 빨리 독립적인 사업을 일궈 지역의 관광 전문 기관으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