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국대 출신' 박등배 신임 인천육상연맹회장
"국제하프마라톤대회 협력·선수 기록단축 지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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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같이 가야만 하는 통합의 시대입니다. 생활 체육 회원은 물론 인천시민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생활 체육과 엘리트가 둘 다 모두 잘 되는 '화합'과 '건강'을 육상연맹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박등배 신임 인천시육상연맹회장은 "인천육상 선후배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열정과 헌신으로 인천육상과 육상연맹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런 운영방향에 맞춰서 수석부회장은 생활 체육에서, 실무 부회장은 엘리트 체육에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2월13일 참석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회장의 유고로 치러진 선거이기에 임기는 잔여 임기인 2020년까지이다.

현재 인천고등학교 교장인 박 회장은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 출신이다. 체육교사시절에는 육상선수 발굴을, 시 교육청 장학관과 인천시육상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인천시 체육발전을 이끌어 왔다.

인천고에서는 야구와 검도, 정구 등에서 우수한 선수를 육성, 빼어난 성적을 거두는 등 체육지도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인천 엘리트 육상이 신인 발굴과 저변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육상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인천의 미래 꿈나무들인 초·중·고 우수선수를 발굴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며 인천육상의 도약을 위해서 신인 선수 발굴 육성과 기량 증진은 물론 지도자의 지도력 증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다가오는 큰 대회로 3월25일 열리는 제18회 인천국제하프마라톤 대회를 꼽았다.

인천일보와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한 국제육상연맹 인증 하프국제대회로, 매년 1만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대회인 만큼 외국선수가 많이 뛰었으면 하는데, 경비가 들다보니 좀 어려운 점이 있다. 외국인들, 주로 케냐나 일본 등 아시아권 선수들이 온다. 많은 선수들이 올 수 있도록 인천일보와 인천육상연맹이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육상연맹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박 회장은 "교사시절, 체육 수업을 하면서 직접 뽑아 키운 제자들이 대표 선수로까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육상선수로 출발, 제자양성을 거쳐 이제, 육상연맹에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