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보다 최대 35% 저렴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년처럼 전통시장이 대형유통마트에 비해 최대 3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 탓에 가격이 폭등했던 계란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비용 인상 체감은 둔화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전통시장 및 대형유통마트 등 45곳을 대상으로 차례상에 오를 3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4만9421원, 대형마트 35만5822원 등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전통시장(25만3883원)은 2.0% 내림, 대형마트(34만1308원)는 4.3% 오른 수치다.

대다수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산란계 마릿수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난 계란은 지난해보다 47.5%, 소비가 부진한 배는 12.3% 떨어졌다.

전체 성수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최대 35% 저렴했다.

전통시장이 저렴한 품목은 쇠고기, 배, 도라지 등 20개이고, 대형유통업체가 저렴한 것은 쌀, 밤 등 8개 품목이다.

이번 설 명절부터는 선물용 농축산물에 청탁금지법 가액 한도 내임을 표시하는 '선물 안내용 스티커'가 붙은 10만원 이내 선물세트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