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 배다리서 '속음소금전' 개막
▲ 고정남作 '바람의 봄'.
사진 속 세상은 과연 진실일까, 혹시 우리가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해 '사진'의 속성을 치밀한 시선으로 파고든 '속음소금전'이 2월1일부터 10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열린다.

이영욱, 고정남, 권보미, 오철민 등 사진작가 4인은 진실하다고 생각되는 사진 역시 현실 그대로가 아니라는 의미로 '속음', 사진의 부패하지 않는 속성이 소금과 같아 '소금'이라며 말장난 같은 '속음소금전'이라는 전시를 기획했다.

사물을 통해 집에 숨겨진 사람들의 모습을 찾는 작업을 하는 이영욱 작가는 '응고된 사건-그집'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전시를 연다.

그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서울 오늘을 찍다', '인천 사진아카이브프로젝트', '섬들의 비밀과 전설' 등 인문학을 접목한 사진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종합사진전문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 고정남 작가는 '바람의 봄'을 주제로 시적인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설치미술가 권보미는 'Four three Five Zero'라는 주제로 연출된 사물을 통해 연상되는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디어오늘 사진기자를 지냈던 오철민 작가는 '꿈에 본 거짓말'이란 주제로, 유력하고 설득력 있는 장치로서의 사진을 통해 시·공간이 뒤틀린 장면을 포착했다.

이영욱 작가는 "사진 작업을 하는 이들은 늘 사진의 진실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 역시 각자가 사진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애정이 깔려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 첫 날 오후 6시30분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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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