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논설위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늙어가는 의미의 노화는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나타나는 다면적인 변화이다. 정상적인 노화와 병리적인 노화도 구분되어야 한다. 질병과 무관하게 순수한 연령의 증가로 진행되는 노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과정이다. 또 노년의 의미는 연령의 증가보다 '성공적인 노화'를 달성하는 삶에서 찾을 수 있다. '잘 늙는다'는 에이징 웰(aging well)의 정답은 하나로 집약할 수 없지만, 성공적인 노화는 바로 삶에 대한 만족감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들도 많다.
노년기는 다양한 분야에 적응하면서 늙어가는 시기를 의미한다.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서 요양시설에 가지 않고, 큰 질병 없이 우울증 등을 앓지 않는 상태라면 건강한 노년의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노년기는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아 인생을 의미 있는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젊음을 유지하려는 것보다도 전 생애의 변화를 수용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인천시의 노인실태조사는 노인연령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장·노년층의 가족관계, 삶의 만족도, 학대, 건강, 경제·여가생활, 치매 등 다방면을 다루었다. 앞으로 청년집단도 참여시켜 노년에 대한 세대 간 인식의 차이를 분석하면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또 다른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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