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교일 광명담당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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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 광명시민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 3년7개월동안 너무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7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광명시 갑·을 지역위원장이 서로 사람을 심기 위해 의장을 선출한 지 1주일 만에 의장을 중도하차시키면서 시의회에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위원장이 밀지 않은 엉뚱한 사람이 의장이 됐다는 이유로 결국에는 의장을 갈아치웠다. 이때부터 광명시의회는 소용돌이에 빠졌다. 의원들의 자질도 한몫을 했다. 시민의 혈세로 해외연수에 나가 도박은 물론 성추행 등 저질스러운 행동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의원들 간 고소와 고발은 경찰과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의원들끼리의 불신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서로 견제하고 싸우다 결국에는 자유한국당 이병주 의장이 당선됐다. 그러자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손잡고 의장 불신임안을 내 다시 민주당 김익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자유한국당에선 가처분신청을 낸 후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이 의장이 다시 의장자리에 앉게 됐다.

1주일, 한 달 만에 의장이 뒤바뀌는 광명시의회를 광명시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의원들의 뒤통수가 따갑게 느껴질 것이다. 어제까지 의장이라면서 시민들 앞에 마이크를 잡고 떠들다 하루 아침에 평의원으로, 며칠 있다가 다시 의장으로 광명시의회는 다섯 번이나 의장을 교체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이렇듯 광명시의회는 7대의회 임기가 5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지금도 서로 헐뜯고 싸우는 의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광명시의회 행태에는 의원 개개인의 자질은 물론이지만 국회의원들도 한몫을 한다. 자기 사람,일 시켜먹을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자질이 떨어지더라도 충성심과 '예스맨'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행위를 해도 어떠한 징계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8대의회를 구성할 6·1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도지사, 도의원, 시장, 시의원, 우리 생활에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 공무원들은 시민 삶의 질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잘하는 인물로 다가오는 선거에는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당파에 매달려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인물을 뽑지 말고, 매의 눈초리로 새시대에 걸맞은 참신한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