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설레는천상의 목소리 퍼진다
인천일보가 2018년부터 독자들이 온 가족들과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격조있고 알찬내용의 공연이나 전시 등 문화행사가 있을 때마다 소개합니다. '문화人 문화仁川'으로 안내하는 첫 공연은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인 '빈 소년합창단'의 인천 공연입니다.

'천상의 목소리', '노래하는 천사들', '전세계가 사랑하는 소년합창단'으로 불리는 '빈 소년합창단'이 인천시민들에게 감동의 화음으로 희망의 새해 인사를 선사한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잇고 있는 '빈 소년합창단'은 1월21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창단 520주년을 맞은 빈 소년합창단은 교회음악을 기본으로 왈츠와 가곡, 민요, 팝 등 고전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은 소년 시절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모차르트 또한 매일 아침 미사 시간에 지휘를 맡기도 했다.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아온 만큼, 17세의 베토벤도 합창단 반주를 맡았으며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헌정하기도 했다. 합창단과 인연을 맺었던 거장들의 이름을 따 '안톤 브루크너', '요제프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프란츠 슈베르트' 등 4개의 팀에 100여 명의 소년들이 나뉘어 있다.

루이즈 데 고도이의 지휘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중세 교회음악과 오스트리아 민요 등 20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곡은 13세기 교회음악인 '몽세라의 적본' 중 '빛나는 성모님이시여'로 화려한 막을 연다. 이어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의 '주님께 새 노래를 불러드리세', 아드라이노 반키레리의 '사육제의 목요일 밤 전의 향연' 중 '짧은 상상', '동물들의 대위법', 헨델의 '이집트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중 '나의 운명에 우노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 뒤 오스트리아 요들송 '그리고 눈이 다시 눈이 녹기 시작할 때'를 소개한 뒤,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빠른 폴카곡 '휴가 중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빈 소년합창단은 이에 앞서 19일 오후 8시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에서 공연을 갖고 인천에 온 뒤 24일 오후 8시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