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자체 새해 시정을 듣는다]
김포시는 올해 시(市) 승격 20주년을 맞는다.

시승격 전 12만6000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42만여명으로 3배 넘게 증가했고, 예산규모도 2084억원에서 1조4200억여원으로 무려 7배나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와 교육수준 등을 나타내는 주민활력 지수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내외에서 역동성을 인정받아 미래가 있는 젊은 도시로 급성장했다.

유영록 시장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올해 "'기호지세(騎虎之勢)'의 마음으로 주요 사업의 성과를 내며 새로운 김포평화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평화문화1번지 김포

시정구호를 '대한민국 평화문화1번지 김포'로 바꾼 김포시는 올해 남북화해와 교류의 선두도시, 환 황해권 거점도시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김포시가 DMZ가 없는 유일한 남·북한 중립지역이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북한에서 떠내려 온 '평화의 소'를 구출한 곳으로 유명해진 '유도'(留島) 주변을 평화특구로 지정하고, 남·북한 물길·생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1월28일 개최한 제2회 한민족디아스포라포럼과 제주포럼을 발전시켜 2018년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가 되는 터닝 포인트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이 같은 사업을 통해 김포를 향후 통일한국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아 지속적인 도시 발전을 이끌어 간다는 전략이다.

▲서부 수도권 교통 도시

김포시는 올해 1334억원을 들여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11월 개통하게 될 도시철도가 교통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운양환승센터를 조성하고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 대중교통의 경합노선 조정과 간선·지선 등을 개편해 접근성과 환승 편리성을 높일 예정이다.

시도 1호선 개통에 이어 시도 5호선과 원당~태리, 인천~초지대교, 마곡~시암, 고정~서암간 도로를 개설 또는 확·포장하고 김포한강로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를 잇는 영사정IC도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안이 반영되도록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시민행복 지키는 버팀 행정

시는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에 대비해 기반시설 확충과 신도시와 원도심이 골고루 잘사는 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과 풍무역세권, 걸포4지구 도시개발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한 행정지원과 북부권역 발전을 위한 농업기술센터 이전, 통진읍 복합청사 신축을 비롯해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부지매입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5 도시기본계획'의 틀도 마련해 인구 68만 대도시 도약을 위한 미래 도시를 설계할 예정이다.

올해 세워진 일반회계의 40% 수준인 2951억원을 사회복지 부문에 투입하고 151억원을 보건부문에 사용해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생활이 가능한 복지도시건설에 힘쓸 방침이다.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팀을 고촌읍과 대곶면 등 5개 읍·면·동에 추가 설치해 사각지대 없는 실질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에 대비해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양촌읍, 구래동, 마산동과 운양동에 국·공립어린이집을 개소해 보육지원에도 나선다.

양촌, 구래, 대곶면 등 김포 서북부 주민을 위한 서부 복지관도 건립해 지역 문화의 한축을 담당토록 할 예정이다.

유영록 시장은 "시 승격 20년이 되는 올해 김포가 자랑스러운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계획을 빈틈없이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