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공공시설·민간주택 34곳에 설비 설치
재생에너지 생산·전기료 절약·생태하천 복원
인천 부평 굴포천 물길 따라 크고 작은 태양광 설비들이 들어선다.

부평구는 올해 굴포천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벨트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부평구청부터 부평역사박물관까지 굴포천 1.7㎞ 구간에 있는 공공시설과 민간주택 34곳에 총 179㎾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부평구는 생태교육과 꿀벌 양봉 공간으로 활용되는 기후변화체험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 수급에 더해 생생한 재생에너지체험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구간에 포함된 갈산동과 굴포먹거리타운은 한 마을에서 10가구 이상이 신재생에너지를 쓰는 '에너지 자립 마을'로 조성한다.

태양광 발전으로 1년에 240㎿h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집마다 월 전기 요금의 90%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부개도서관과 갈산도서관에는 30㎾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다.

또 주변 80개 가구에도 태양광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란다의 미니 발전소로 불리는 소형 태양광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다.

태양광 보급 확대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과 발맞춘 '부평구 지속가능발전 전략'의 일환이다.

예산 6억2000만원은 정부가 공모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확보했다.

구는 굴포천 신재생에너지 벨트 구상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굴포천 일대는 생태하천 복원과 함께 대안에너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테마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친환경 공간을 찾는 시민들이 주변 상권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태양광 설비들은 올해 인천 시민들과 더욱 밀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달 인천대공원 등 3개소에 '태양광을 이용한 휴대폰 무료 충전시스템'을 설치했고 계양구도 18억원을 들여 외곽 주택 등에 태양광 시설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