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근 경기대 교수, 제24대 교정학회장 취임
법무부 교정국장 탈검사화 등 교정 혁신 기여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 교정시설 수용자 인권신장, 교정행정 선진화 등 교정 학술연구에 매진 하겠습니다"

이영근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가 한국교정학회 제24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교수는 경기대 사회과학대·국제대·법과대 학장, 한국소년정책학회장, 법무부 법문화진흥센터 한국사법교육원 초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정학회는 법무부의 교정행정에 관한 이론과 실무 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설립됐다. 그동안 수용자의 필기도구 소지허용과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단삭규정' 폐지 등 수용자 인권 및 처우개선에 기여했다. 학술활동에서는 논문집인 '교정연구'를 발간해 범죄관련 학회지로는 처음으로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됐다.

이 교수는 과거에 검사장이 수행하던 법무부 교정국장 직을 전문직인 교정공무원이 맡도록 건의, 정부정책에 반영하는 등 한국교정계 발전에 숨은 노력을 해 왔다.

이 교수는 "앞으로 학회차원에서 교정교화청 신설 등에 대한 연구, 교정·교화의 특수성과 전문성에 대한 연구,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연구, 국민들에 대한 교정서비스 향상정책 연구 등을 통해 교정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10일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1960년대부터 불우환자 의료지원에 앞장서온 부친 이승휘(2006년 작고) 전 경기후생병원장의 뜻을 이어, 인천시 중구 중앙동 한국사법교육원에 시민공간인 '휘란 작은 도서관'(인천일보 2016년 1월 8일자 1면)을 개관하고 있다.

휘란도서관에는 1976년 3·1구국선언(반유신) 11명중 한명인 소정(小丁) 이문영(2014년 작고) 고려대 교수가 이 교수에게 물려준 2000여권의 도서와 미국 SOHMER&CO 사에서 제작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1887년으로 추정) 피아노가 소장돼 있다.

/김신호 기자 kknew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