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모터에 빨려 들어가
협력사 직원 그자리서 숨져
LG디스플레이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 인부가 목숨을 잃었다.

10일 LG디스플레이와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9일 밤 11시15분쯤 LGD 협력사 직원 김모(51)씨가 층강운반기(화물승강기) 점검 수리 중 승강기 모터에 빨려 들어갔다.

이 사고로 김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공장내 승강기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협력사 직원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유족을 만나 사고 수습과 장례절차 등 사후처리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감독관과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년간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인부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대규모 사업장중 위험사업장이란 불명예를 얻게 됐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 미보고 사업장에 LG디스플레이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은 11건의 산재를 고용노동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의 산재 미보고 사업장은 최근 3년 이내 2회 이상 산재를 아직 보고하지 않은 사업장을 가리킨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1월 질소누출로 인해 3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6월에도 공장 기계 유지보수 담당 직원 1명이 생산라인 기계를 점검하다 목숨을 잃었다.

또 7월에는 공장 내 기숙사동에서 생산직으로 일하던 정규직 사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