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 봉송
연수·남동구 일대 순회 '환영' … 내일까지 잇기로
▲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앞에서 성화봉송주자가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가 인천시내 전역을 누비고 있다. 첫날 성화는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연수구와 남동구 일대를 순회했다.

10일 오후 2시20분쯤 연수구청 앞 원인재로. 일반시민들과 학생 수백명이 성화를 기다리며 길가에 모였다.

성화는 오전 코스트코홀세일 송도점에서 시작해 연세대 국제 캠퍼스, 송도더샵엑스포아파트를 거쳐 구청 앞을 지나가기 직전이었다.

성화가 보이기에 앞서 코카콜라·삼성·KT 등 올림픽 공식파트너(후원사) 버스가 흥겨운 음악과 함께 등장했다.

"연수구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나타난 홍보단은 길가의 시민들에게 파란깃발과 함께 성화를 닮은 각종 응원도구를 나눠줬다.

코카콜라는 백곰이 성화를 들고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그림이 입혀진 콜라를 무료로 건네기도 했다.

성화봉송 주자들이 나타나자 시민들은 크게 환호하며 몰려가기 시작했다.

각자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응원도구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고작 3~4분이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김인혁(18·신송고 2학년)군은 "성화봉송 한다고 해서 처음 나와 봤다. 신기한 장면이다"라며 "직접 평창에서 경기를 보긴 어렵겠지만 TV를 통해 대회를 시청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스하키 경기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성화봉송은 남동구 일대를 거쳐 인천문화공원에서 끝을 맺었다.

마지막 주자였던 박세리 전 여자프로골퍼를 비롯해 인천 출신 힙합그룹 리듬파워의 행주 등 유명인들이 함께 했다.

아울러 저마다 사연을 가진 평범한 시민들도 성화를 들고 인천 시내를 누볐다.

인천지역 성화봉송은 11일과 12일에도 계속된다.

11일은 문학경기장에서 출발해 월미도와 도화초등학교, 인천시청까지 성화봉송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인천시청에서 강화도 용흥궁공원까지 성화가 전해질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