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심정책은 '도시농업'…미추홀구 맞을 준비 분주"
작년 인천 최초 '인권 조례' 제정
"주민들이 마을 사업 계획 세워야"
區, 빠르면 7월부터 새이름 통용
▲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올해 인천 남구의 구정 중점정책은 '도시농업'이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도시농업 활성화로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주민들이 도시 텃밭이라는 이질적인 공간에 모여 생명의 존귀함과 노동의 즐거움, 평화로운 공존 등을 느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구 명칭이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변경을 앞두고 있어 분주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민선7기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다.

▲맞춤형 민원해소 주력
남구는 지난해 인천 최초로 주민 인권을 보장하는 '인권조례'를 제정했다. 국토교통부에 '건축물대장 현황도와 실제 거주현황 불일치 관련 민원해소 방안 지침'의 근거를 마련하는 등 약자를 배려하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또 민선 5기부터 시작한 공동체 회복의 디딤돌인 '통두레 운동'을 전개해 186개 모임의 3129명 주민들이 참여했다.
박 구청장은 이제 단순히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단계를 넘어 주민들이 사는 마을을 진단하고 목표와 사업을 구상하는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노적산 호미마을에는 민·관이 공동으로 투자한 햇빛발전소 1호기가 설립됐고, 온마을학교를 설립해 마을기반의 도움과 배움을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었다"며 "지역밀착형 마을단위 종합계획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로(LH)부터 빈집을 매입해 청년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빈집은행'도 운영 중이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제운사거리 변종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청년창업특화거리'로 조성한 바 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남구를 위해
남구는 주민들이 떠났던 도시에서 다시 찾아오는 정주여건을 갖춘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정착을 꿈꾸며 올해도 마을 공동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시농업 활성화 또한 공동체 회복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주안8동 63의 4 일대에 구가 운영하는 '도시농업지원센터' 건립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의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오는 4월 개관 예정인 국민체육센터는 또 다른 주민 공동체 구성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체육센터는 남구 최초 체육센터로 건강관리와 운동처방, 생활체육의 융복합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시 가치재창조 공모 사업에 당선 돼 지난해부터 추진한 문학산 역사관 조성사업도 본격화 된다. 문학산에 담긴 역사를 소개하고 알리는 새로운 형태의 테마 전시관을 만드는 것이 남구의 목표다.
2021년 의료복합단지 준공을 목표로 주안2·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 내 도시개발1구역 공사도 시작된다. 남구는 주안2·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남구, '미추홀구'
박 구청장은 지난 2년간 남구만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 결과 주민 여론조사와 전 세대 우편투표 등을 거쳐 '미추홀'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미추홀구'는 빠르면 오는 7월부터 통용된다.
그는 "현재 국회의원 입법으로 새 명칭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로 남구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남구가 명칭 변경을 계기로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가 사람을 만드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미추홀구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할 남구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올 상반기 민선6기를 마무리하는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