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훈풍' … 인천도 녹여줄까
남북관계 '훈풍' … 인천도 녹여줄까
  • 곽안나
  • 승인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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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진할 교류계획 현실로, 고려개국 1100주년 학술회의 등

북한이 2년여 만에 남북 연락채널 복원 입장을 밝히면서 경색된 남북 관계가 개선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그동안 중단됐던 각종 남북교류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며 사업 점검에 나섰다.

시는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해 올해 추진할 남북교류사업 계획을 세웠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들 중 남북 국제 학술회의는 고려 개국 1100주년을 맞아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고려 수도였던 개성과 몽골 침략기 수도였던 강화의 궁궐터·성곽에 대한 발굴·재건을 통해 고려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역사·문화유산 도시의 정체성을 찾는데 의미를 뒀다. 워크숍 등을 시작으로 남북에서 각각 발굴된 유물에 대한 공동연구 등을 계획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인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과 연계해서는 남북 공동어로·수산업 개발 협력, 한강 하구 공동 이용 등을 추진한다.

남북 어민이 함께 조업할 수 있도록 서해5도 주변에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임진강~한강~강화도~예성강 입구~교동도로 이어지는 일대의 문화·역사·생태 자산을 활용, 평화관광사업을 활성화한다.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중·장기적인 접근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 말라리아 예방·치료사업 재추진도 가능해진다.

경기도, 강원도와 공동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5월 통일부 대북 접촉 승인까지 받았지만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와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의 이유로 연기하며 잠정 중단된 상태다. 사업의 특성상 4~5월에는 본격적인 진행 절차를 밟아야 해 남북교류사업이 재개된다면 가장 먼저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포츠 교류 사업에는 기존 남북 축구·양궁대회에 더해 마라톤 대회를 추가했다.

6년째 한 푼도 적립되지 않은 '남북교류협력기금' 재적립 가능성도 높다.

남북교류협력기금은 남북교류협력 및 통일 정책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04년 인천시 남북교류협력 조례에 따라 설치됐다. 총 조성액은 131억원으로 이중 집행된 금액은 115억, 남은 잔액은 16억원에 불과하다. 남북교류사업은 이 기금을 통해 추진된다.

그동안 재정난과 경색된 남북 관계 탓에 기금 적립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관계가 개선되면 기금을 적립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남북교류사업의 관건은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얼마나 나아지느냐에 따라 달렸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관계 개선 시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해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오후 3시(평양시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 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줬다"며 "최고 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하고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남북 직통전화 복원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16년 2월10일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선언으로 끊긴지 693일 만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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