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 IPA 글로벌마케팅 팀장 "문화·체험·쇼핑 필수요소 두루 갖춰" "시·공사 등 기관 한 팀처럼 협력해야"
"인천은 문화와 체험, 쇼핑 등 관광의 필수 요소를 모두 갖춘 매력 넘치는 도시입니다."

김영국 인천항만공사(IPA) 글로벌마케팅팀장은 3일 인천이 크루즈 기항지로서 장점이 많은 도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론 케이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수도권에 위치한 점, 트리플스트리트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복합쇼핑몰이 있는 송도국제도시가 인천항과 가까운 점, 강화도 갯벌 체험 등 체험형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점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것만 갖고선 전 세계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들의 마음을 훔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팀장은 "해외에서 마케팅을 할 때 인천항은 크루즈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안전한 항만'이란 사실을 강조한다"며 "또 크루즈가 들어오면 선상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를 시행해 관광객들이 빠른 시간 내 입국 수속을 마치고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과 '신속성'을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 발 크루즈선의 인천항 입항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한다. 다행히 올해는 크루즈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팀장은 "올 초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5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관광이 진행되는 등 지난해 저조했던 인천 크루즈 관광산업이 반등할 거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쯤 인천항에 22만5000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부두가 운영됨에 따라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크루즈 특화 항만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김 팀장은 마지막으로 "크루즈 관광객들이 인천에 왔다가 나가는 순간까지 '행복했다'는 느낌을 갖도록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IPA가 한 팀처럼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도 '크루즈 관광은 매력적'이라는 인식이 사회 저변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