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前 교육감 비리 구속으로
차기 후보 일찌감치 단일화 모색


진보 진영에선 …
김종욱·임병구 교사·도성훈 교장
이갑영 처장 등 현직 인사들 거론


보수 진영에선 …
윤석진 이사장·안경수·이재희 前 총장
고승의 前 국장·김영태 前 위원장까지
교육계 출신 인물 대거 출마의지 다져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이청연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비리로 구속되면서부터 인천은 진작부터 선거 분위기가 조성됐다.
보수와 진보 성향의 후보군도 각자 단일화 후보를 내기 위한 물밑 작전에 들어갔다.

현재 인천지역엔 차기 교육감에 대한 우려와 엄격한 잣대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초대 직선 교육감인 나근형 전 교육감에 이어 전·현직 교육감 모두 감옥신세를 지게 됐기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쪽 후보들 모두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진보측은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과오는 인정하는 한편, 그래도 교육 혁신 정책과제들이 흔들림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기회를 달라는 입장이다.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는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 도성훈 동암중 교장, 이갑영 인천대 교무처장, 임병구 인천예고 교사 정도 거론되고 있다.

김종욱 교사는 "학생이 안전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함께 손잡고 더불어 성장하는 인천교육이 목표"라고 밝혔다.

도성훈 교장은 "교육불평등과 학교폭력, 비민주의 교육적폐를 해소하여 교육정의를 바로 세우고, 학교가 인생의 공정한 출발점이 되도록 교실복지를 실현하는 한편 미래사회의 역량을 기르는데 책임을 다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말했다.

이갑영 처장은 "인천교육을 바르게 세워야 한다. 작년 겨울을 뜨겁게 달군 촛불은 교육의 대변혁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임병구 교사는 "사회 여러 분야에서 큰 지각 변동을 감지할 수 있지만 교육혁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교육은 교실이 바뀌어야 촛불 이후 시대에 맞는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으니 인천교육을 근본부터 다시 일궈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제6회 지방선거 때 단일화에 끝내 실패한 보수진영은 추진단을 꾸리고 이번만큼은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이 일부 인사에 대한 진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또 다시 균열이 일어날 조짐이기도 하다.

이쪽에선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김영태 인천시의회 전 교육위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윤석진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고승의 전 국장은 "오랜 경험과 경력으로 백년지대계 교육 문제들을 실수와 오차 없이 풀어내겠다"며 "믿고 신뢰하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전 교육위원장은 "나에게는 교감·교장의 현장경험과 장학사, 장학관으로서의 교육행정 경험이 있다. 또 교육위원회 의장으로 해냈던 역할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인천교육에 앞장 설 것"이라고 했다.

안경수 전 총장은 "시립인천대학교를 국립화 했고 도화동 캠퍼스를 송도 신캠퍼스로 옮겼으며 인천 전문대학과의 통합으로 인천고등교육의 질을 높인 장본인"이라며 "내가 바로 준비된 교육감"이라 홍보했다.

윤석진 이사장은 "바닥에 떨어진 현재 인천 교육의 위상을 드높이고 싶다"며 "이번에는 보수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중을 밝혔다.

이재희 전 총장은 "인천의 학생들이 외지로 나가지 않고 오히려 외지에서 인천으로 이사(전입)오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잘 가르치는 학교와 교사를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권진수 신명여고 교장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가 최근 불출마로 마음을 굳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