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베테랑 대거 등판 … 보수의 구원투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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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교육의 백년대계 발판을 마련하는 경기도교육청 전경.6 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를 자임하는 후보군이 형성되면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촉각이 곤두 세워지고 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서울과 인천과 함께 현직 교육감의 재선 성공여부가 관심사이다.
진보적 교육정책으로 전국 공교육의 판도를 이끌고 있는 경기도는 진보성향의 교육감 후보군이 대거 거론되면서 2014년 교육감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진보단일화가 관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재선'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거 준비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진보 성향 후보군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 9시 등교를 안착시키고, 상벌점제 폐지, 경기꿈의대학 신설, 야간자율학습으로부터 해방 등 학생 중심에 초점을 둔 경기교육정책을 펼치면서 학교현장의 '교육혁신'을 이루고 있다.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이끄는 현 교육부가 주요교육정책을 실현하는데 있어 경기교육과 맥락을 같이 하는 만큼, 교육정책 실현에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그러나 '소통'을 강조한 교육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소통부재'라는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되는 등 교육혁신에 거부감 갖는 학교현장의 분위기는 넘어야 할 산이다.

▲진보성향의 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구희현 4·16교육연구소 이사장 등이 있다.
최창의 대표는 11년간 경기도내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풍부한 교육현장 경험과 함께 4·5·8대 등 3선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으로도 활동했다.
교육현장과 의정을 넘나드는 20년 이상의 교육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이어 이번 교육감 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재정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현재 교육자치 등에 중점을 둔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 최 대표는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교육부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 사회적 교육위원회 공동연구위원장, 전국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며, 주요 교육현안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최근 교육감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창립 멤버 출신인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제14대 전교조 위원장에 이어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경기교육발전소 '후'의 대표로 활동 중인 정 대표는 역사교육연대 공동대표와 사립학교법개정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외고와 자사고 등 특권교육 폐지에 대한 교육철학을 밝히면서 이와 관련된 교육논평을 내기도 했다.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에 따라서는 교육개혁 방향을 담은 공개서한을 전달하는 등으로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교육감 선거 출마에 방향을 두고, 1월 중으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현재 경기교육 정책의 방향을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로 활동 중인 구희현 대표는 지난해 8월 출범한 4·16 교육연구소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구 대표는 교육공동체 모두와 교육 자치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현장과 시민사회가 함께 교육현안을 논의하고 결정·추진하는 거버넌스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구 대표는 경기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경기혁신교육복지포럼(준) 대표, 경기도교육주민참여협의회위원, 경기도교육청 교육자치협의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통'을 강조한 경기교육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학교급식과 관련해서는 예산 확보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급식관련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 대표는 경기도학교급식심의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교육청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구 대표는 "학부모는 만족하고 학생은 즐거워하고, 교사는 긍지를 가지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계 전반에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와 중도 진영에서는 진보진영과 달리 신중하게 고민하는 분위기로, 일부 인사만이 거론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주목받고 있는 인물로는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이다.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임해규 대표는 서울대 출신으로 교육학 석·박사학위를 모두 취득했고, 제12대 경기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임 대표는 교육학자의 입장에서 경기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최근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표가 낸 저서들도 교육관련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임 대표는 이와 함께 17·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맡았다.
임 대표는 "교육학자의 입장에서 좋은 수업을 받기 위해 가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현 입시위주의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정책을 펼쳤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보수진영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석호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경기도협회장이 거론된다.
석 회장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과 새누리당 화성을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 화성병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탈당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진영 예비후로 나선바 있다. 석 회장은 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산대 교수인 이성대 교육연구소 배움 이사장도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김상곤 교육부장관의 경기도교육감 후보시절 교육정책을 총괄한 측근으로, 혁신학교 정책을 최초로 기획했다. '교육학'을 전공한 교육정책 전문가로서 혁신교육에 밑그림 그리며, 혁신교육지구를 기획하고 배움중심 수업의 교육이론을 창안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교육공약 책임자로도 활동하는 등 도내 교육계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국교수노조와 민주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는 최근 송주명 한신대 교수를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추천했다.
송 교수는 2009년 김상곤 교육부장관의 혁신교육 기본정신과 원칙을 다시 살려내고, 경기교육주체들과 혁신을 넘는 시대적 요구를 소통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책무를 다하겠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