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새해 역점사업으로 사회복지사 처우를 위한 제도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실태조사 및 처우개선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사회복지사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은 물론 보수 수준과 그에 대한 계획 수립, 나아가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조사·연구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들의 처우가 일정수준 개선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된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사회복지사들에게 희망이 될 전망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사회복지전문가, 시의원,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사회복지시설 종자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연구용역이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연구용역은 부천시 관내 약 140개 시설, 800여 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설문조사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시설별 관리자, 사회복지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자선사업가나 무료 봉사자로 간주해 그들의 처우 문제는 뒷전이었다. 지난해 사회복지사협회가 '사회복지종사자 처우 및 근로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임금 수준은 도시 근로자 임금 평균의 61% 수준에 불과했다. 18개 전문직 임금 평균은 262만 원이지만 특히 사회복지직은 164만 원으로 최하위권이었다. 반면 근무시간은 주당 50시간 이상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천지역 사회복지사 중 절반 이상 타 분야로 이직을 희망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실태조사 및 처우개선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으나 .실행이 뒤따르도록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보수수준 및 근로여건을 파악하고 복지욕구를 도출해,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과 이를위한 실천과제 등 정책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부천 = 강훈천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