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마음울림 상담센터장, 15년 심리치료 경험
"극단적인 행동 일으키는 우울증 쉽게 생각 말아야"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 부부나 가족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내담자들은 상담가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한다.

최근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령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상담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인천에도 이처럼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난해 남구 주안동에 문을 연 '마음울림 상담센터'다.

한화진 마음울림 상담센터장은 15년간 출장상담을 하다가 좀 더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기 위해 센터 개소를 결정했다.

그는 "예전보다 상담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졌다"며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고 마음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생각보다 상담분야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이 진로를 찾기 위해 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꽤 있다. 일부 청년들은 상담을 통해 진로를 결정하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부부와 가족 상담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한 센터장은 "상담을 하다보면 문제의 원인이 가정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부부의 불화가 자녀에게 상처로 다가오거나 성장기인 유년시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공격적이거나 극단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한 센터장은 "센터가 지역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상처 있는 사람들이 치유 받고 사회 속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