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총액도 증가세로 돌아

 지난 11월의 외국인 투자규모가 사상 두번째로 많은 13억7천8백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동기 대비 외국인 투자총액도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 1∼11월의 투자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어난 69억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5일 11월중 외국인 투자규모는 117건에 13억7천8백만달러로 97년 11월의 76건, 9천1백만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천4백14%, 올해 10월의 88건, 8억9천4백만달러에 비해서는 54.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월간 외국인투자금액이 가장 많았던 달은 97년 4월(15억6천5백만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신청 이후로는 11월이 최고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외국인 투자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대통령 정상외교 등 정부의 투자유치 노력이 있었던데다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신인도를 회복하고 있고 지난달 17일 시행된 외국인 투자촉진법으로 투자환경도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연합〉

 재경부는 또 현재 추진중인 기업구조조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전자, 정보통신, 석유화학, 금융, 관광업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기업 인수·합병(M&A) 방식에 의한 투자가 많아 전체의 50%를 차지했는데 특히 구주취득방식에 의한 외국인 투자는 총 207건에 11억1천만달러로 전체의 16.1%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이 비중이 10%였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투자가 크게 늘어 일본은 1∼11월에 4억8천3백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94%, EU는 27억8천만달러로 35.5%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18억5천6백만달러로 24.1%가 감소했다.

 이 기간 제조업 투자액은 501건에 44억2백만달러로 전체의 63.7%를 차지, 97년의 평균 제조업 투자비중 33.7%보다 크게 높아졌다.〈연합〉